월마트 관세 입장, 백악관과 기업 간의 드문 충돌 유발

미국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일요일 월마트 CEO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과의 통화 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일부 관세 비용을 부담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발언은 이후 여러 차례 반박을 받았으며, 기업과 정부 간 관세 책임 배분에 대한 심각한 이견이 드러났다.

정부 "합의 도달했다" 월마트 "입장 변동 없다"

베센트는 공개 발언에서 맥밀런이 사적으로 월마트가 2018-2020년처럼 일부 관세에서 "기업 책임"을 지고 모든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려진 소식통에 따르면, 이 통화는 트럼프가 분노하기 전 실제로 이루어졌으며, 월마트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입장 변동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월마트 대변인은 회사가 고위층과 정부 관리들 간의 사적인 대화에 대해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신 공개 발언에 따르면, 회사는 여전히 일부 관세 부담을 상품 가격에 전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백악관의 요구에 완전히 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소매 대기업 비판 "많이 버는 만큼 책임져야"

사건의 전환점은 지난주에 발생했는데, 월마트가 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관세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회사가 "일부 상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힌 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너희는 작년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고, 관세는 너희가 책임져야 하며 소비자가 부담하지 않아야 한다"고 격노한 게시글을 남겼다.

트럼프는 소매 기업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행위에 불만을 표명하며, 이러한 대기업들이 정책 비용의 일부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계는 이 논리에 반드시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소매업계 경고, 가격 인상 압박이 민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마트의 최고 재무 책임자 존 레이니(John Rainey)는 지난주 경고하며, 월마트가 "매일 낮은 가격"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관세 수준이 소매업계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5월 말부터 가격 상승을 느끼고, 6월에는 더 뚜렷할 수 있다.

월마트뿐만 아니라, 타깃, 코스트코(Costco), 베스트바이 등 여러 소매업체들도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을 표명했다. 미국 전국 소매업협회는 이미 3월에 "관세가 존재하는 한, 미국인들은 생활 필수품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후속 분기 실적은 압력 시험의 창이 될 것

이번 주에는 홈디포, 타깃, 로우스(Lowe’s), TJX, VF Corp을 포함한 대형 소매 기업들이 차례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타깃은 그 사업 구조에서 유입 의존도가 높아 "관세 충격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이들 기업이 실적 발표회에서 가격 전략, 이익 마진 및 소비자 행동에 대한 추가 조정과 입장을 발표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관세 정책은 소매 생태계와 정부의 신뢰성을 시험

이번 관세 책임에 관한 논쟁은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실행에 있어서의 마찰과 불확실성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관세 정책이 협상 수단이라고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기업 이익 압박과 소비자 지출 민감성이 정책 효과의 제한 요소가 되고 있다.

소매 대기업과 정부 간의 대립은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정의 일상 생활과 인플레이션 추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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