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캘리포니아 산불로 500억 달러 이상의 손실, 보험 위기가 심화되어 더 큰 금융 위험 초래 가능성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캘리포니아의 산불이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해안선을 휩쓸고 있으며 500억 달러가 넘는 직접적인 경제 손실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화재는 중위 주택 가격이 310만 달러에 달하는 고급 커뮤니티를 포함하여 약 9,000개의 주거 유닛을 전소시켰다. 기후학자들은 이 화재가 역사상 가장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막대한 재산 손실은 주민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보험 산업에도 심각한 도전을 안겨주었다. 모건 스탠리는 화재로 인한 보험 지급액이 2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화재가 확산됨에 따라 손실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험 회사의 철수나 미가입으로 인해 많은 주택 소유주가 클레임을 청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자연 재해의 빈번한 발생으로 인해 보험 회사들은 고위험 지역의 보험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예를 들어, "주립 농업 보험"은 작년 이래로 캘리포니아 주택 보험 약 3만6천 건을 해지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화재 위험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뮌헨 재보험과 같은 대형 보험 회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택 소유주의 약 12%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화재 이후 경제 회복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보험 시장의 취약성은 부동산 업계와 더 넓은 금융 시스템이 위협에 직면함을 의미한다. 많은 주택이 보험 보호를 받지 못함에 따라 부동산 가치 하락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금융 위기와 유사한 시스템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상원 보고서는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텍사스와 같은 주에서도 무보험 비율이 상승 중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기후 재해에 대한 정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보험 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여 현재의 위기를 완화하고 유사한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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