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한도 경고 다시 울려, 재무부는 여름 말까지 현금 소진 가능성

미국의 부채 한도 문제가 워싱턴 정치 무대의 초점이 되면서, 재무장관 베센테는 이번 주 하원에서 미국 재무부가 'X일'에 근접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제때 청구서를 지급할 수 없는 임계점을 의미합니다. 베센테는 정확한 날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그 시점이 가까워지면 즉시 의회에 최신 평가 결과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예산 위원회 청문회에서, 베센테는 재무부가 이번 세금 신고 시즌의 소득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가 'X일'에 근접했다고 생각할 때 즉시 의회에 알릴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무부가 부채 한도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 정부는 채무 불이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올해 1월 미국 연방 부채가 다시 한도에 도달한 이래, 재무부는 이른바 '비상 조치'를 사용하여 정부 운영을 지속해왔습니다. 이러한 특수 회계 조치는 재정 위기의 폭발을 지연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결국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베센테는 3월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 조치의 사용을 6월 27일까지 연장하여 의회의 행동을 기다릴 시간을 더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분석가들은 미국 재무부의 현금과 특별 조치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때까지 의회가 새로운 부채 한도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전례 없는 재정 불이행 위험이 발생할 것이라고 널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 역시 부채 한도 불확실성에 대해 높은 경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월 회의록에 따르면, 여러 관계자들이 관련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신중하게 진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결국, 연준은 3월에 4월부터 '축소' 속도를 늦추고 국채 상환 한도를 월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낮추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미국 의회 예산국(CBO)도 경고를 보냈습니다. CBO 국장 필립 스와겔은 이번 주에 재무부가 고지 지급을 여름 말까지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때까지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 정부가 채무 불이행의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부채 한도 제도는 1917년에 시작되었으며, 처음에는 제1차 세계 대전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재무부에 더 많은 대출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1939년에 의회는 현대적 의미의 부채 총액 제한을 설정했으며, 초기 한도는 450억 달러였습니다. 이제 미국의 부채는 이미 막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미국의 공공 부채는 GDP의 98%에 해당하며, 2001년의 32%보다 훨씬 높습니다.

CBO의 예측에 따르면, 현재 재정 궤적이 변하지 않을 경우 2029년에는 미국의 부채가 GDP의 107%를 초과하여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기록을 넘어설 것이며, 2035년에는 총 부채가 52.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GDP의 118.5%를 차지할 것입니다.

'X일' 카운트다운이 가속화됨에 따라 재무부와 의회의 줄다리기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제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도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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